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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 "뮬러 특검 러시아인 기소, 횡설수설 …터무니없다"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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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 공식 반응은 없어…외교장관 "반응할 일 없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소셜미디어에 "미국정치 현실 보여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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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미 특검 발표…러 외교장관 "미 특검, 횡설수설" 일축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 특검이 러시아 인사·기관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러시아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일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7일(베를린 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 측의 발표와 관련, "사실이 보이지 않는 한, 다른 것들은 다 횡설수설(blabber)"이라고 답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무슨 내용이든 발표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내가 반응할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혐의 주장이 어떻게 부풀려지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대응에서도 알 수 있듯 러시아정부는 뮬러 특검의 러시아인·기관 기소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정부의 발표가 억지라는 견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밝혔을 뿐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전날 밤 늦게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13명이 미국 대선을 방해했다고?"라며 뮬러 특검 측의 발표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13명이 수십억 달러 예산을 쓰는 특수부대를 상대로, 첩보와 방첩 기관을 상대로, 첨단 기술을 상대로 그랬다는 말이지?"라고 반문하고는, "터무니없지? 그렇다"고 자답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것이 현대 미국정치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정치권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게시글과 광고 등을 이용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미국 특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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