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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또 눈물 펑펑' 최민정 "4일 전과는 정반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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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CBS 특별취재팀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경기에서 최민정이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자 김아랑이 위로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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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0 · 성남시청)이 마침내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500m의 눈물을 씻어내고 다시 달린 끝에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은 17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분25초703의 리진위(중국)를 넉넉하게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최민정은 감격적인 눈물을 쏟아냈다. 결승에서 아쉽게 4위로 메달을 놓친 3살 위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이 위로를 해줄 정도였다.

눈물을 흘릴 만했다. 최민정은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큰 아픔을 겪었다. 당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22cm,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따내는 듯했던 최민정은 그러나 레이스 도중 킴 부탱(캐나다)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실격됐다.

너무도 허무한 결과에 최민정은 인터뷰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최민정은 "그동안 힘들게 훈련해온 과정이 떠올랐다"면서 "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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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경기에서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환호하고 있다.강릉=CBS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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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일 만에 눈물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다. 최민정은 "4년 동안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니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게 여러 감정이 교체하더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4일 전과 이날 흘린 눈물의 의미를 물었다. 최민정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면서 "일단 눈물이 난 것은 그동안 (혹독한 훈련 등을) 했던 것들이 생각이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민정은 "(눈물이) 비슷하면서도 성적은 완전 반대였다"면서 "그래서 같으면서도 달랐던 것 같다"고 비로소 웃으며 설명했다. 4일 전 노 메달에 그쳤던 최민정은 이날 가장 빛나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최민정은 "사실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하셨다"면서 "힘들게 훈련하고 경기를 한 것은 나인데 엄마 입술이 부르텄다"고 말했다. 그만큼 딸의 성공과 건강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마음이었다는 것.

그래서 최민정은 올림픽 이후 어머니를 위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최민정은 "어디로 갈지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엄마가 좋아하는 휴양지를 갈 것"이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슬펐던 눈물은 이제 사라진 최민정의 올림픽은 이제 해피 엔딩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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