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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올림픽] '백지선호', 유럽 강호 체코 상대로 씩씩했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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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5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체코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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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상대 팀에 NHL, KHL 선수가 있어도 기죽지 않고 붙어봐야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조민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렇게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조민호의 말처럼 태극전사들은 유럽의 강호 체코(세계랭킹 6위)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훌륭히 마쳤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1위)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 체코(6위)와의 경기에서 1-2(1-2, 0-0, 0-0)로 패했다.

역사적인 올림픽 첫 무대라 긴장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그 동안 강호들과의 계속된 스파링을 통해 자신감이 쌓였고, 최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백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톱클래스 팀들과 계속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서 열린 채널원컵에서는 캐나다(1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와 평가전을 가졌고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OAR(러시아 출신 선수들)과 4차례 친선전을 치렀다.

전체 결과는 1승6패로 부진했지만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과보다 중요한 경험이 쌓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효과가 이날 체코전에서 나왔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체코를 몰아 쳤고 예상 외로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2라인의 마이클 스위프트, 브락 라던스키의 패스를 받은 조민호가 절묘한 슬랩샷으로 역사적인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다만 수비 집중력은 조금 아쉬웠다. 먼저 골을 넣고도 1피리어드 중반 이후 2골을 내리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한국은 선수들이 6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링크를 누비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맷 달튼 골리의 눈부신 선방쇼와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투혼이 나왔지만 체코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하지만 잘 싸웠다. 비록 경기 결과는 패했지만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건네며 힘을 북돋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도 "힘내라", "이겨라"를 외치며 힘을 보탰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태극전사들은 오는 17일 열리는 스위스(7위)와의 경기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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