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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신임 주미 일본대사 "위안부, 일본 관헌의 강제연행에 의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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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신임 주미 일본대사가 15일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이전보다 더 강력히 미국에 전하겠다고 언급했다. 스기야마 대사는 과거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조기 철거를 요구한 바 있다.
세계일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2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한 참가자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알리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기야마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내에서 위안부 소녀상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의 생각을 한층 알기 쉽게 설명해가겠다"며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력하게 발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당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으로 있던 스기야마 대사는 그해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선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일본의 관헌이 강제연행을 했다는 것은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의 날조된 증언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 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와 더 밀접한 협의를 하는 것이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무력행사가 실시되는 것은 외교가 실패했을 때로, 그렇게 안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외교관의 사명이다”고 말하며 “한미일 3국이 결속을 유지하면서 외교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외무성 사무차관을 역임한 바 있는 스기야마 대사는 지난달 29일 주미 일본대사가 됐으며 다음 달 말 미국에 부임할 계획이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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