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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다시, 쌍용차 "혼신의 힘 다해 마지막 투쟁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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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의 기다림은 희망고문이었다" 다시 1인 시위, 촛불문화제 시작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2016년부터 지금까지 37명 복직…남은 대기자 130명
- 합의이행 촉구하며 인도 원정투쟁 "신뢰를 가지고 다시 논의하자"
-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 재조사 환영 "고립, 진압, 손배가압류까지 당한 9년"
- "마지막 혼신의 힘 다해 투쟁할 것… 국민들 마음 모아 함께 해주시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2월 14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진걸 사무처장(참여연대),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정관용> 어려운 우리 이웃들 돌아보는 안진걸의 이웃 사람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설 연휴지만 설연휴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분들이 많죠. 오늘 그런 노동자분 만나보겠고요. 또 설 인사도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 어서 오세요.

◆ 안진걸> 안녕하세요.

◇ 정관용>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김득중 지부장 바로 연결하죠. 김득증 지부장 안녕하세요.

◆ 김득중> 안녕하세요.

◇ 정관용> 쌍용차 해고가 대법원에서까지 다 확정되고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온 국민이 성원을 모아서 회사가 좋아지면 계속 다시 채용하겠다. 이런 식으로 합의했었잖아요.

◆ 김득중> 그렇죠, 2015년 12월에 저희들이 합의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그동안에 몇 명 지금 복직됐습니까?

◆ 김득중> 합의 이후에 2016년도에 18분 그리고 17년도에 19분해서 지금 현재 37명이 복직되어 있고요. 전체 복직 대상자 중에는 22% 정도가 현재 복직 상태이고요. 아직 남아 있는 대기자가 130명입니다.

◇ 정관용> 130명. 그분들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 김득중> 사실 저희 내에서는 요즘 그런 얘기를 해요. 9년의 기다림 때문에 희망고문이다.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도 있지만 저희들 지금 최근에 다시 공장 앞 1인 시위도 하고 그리고 매주 목요일마다 공장 앞에 모여서 촛불문화제를 하면서 어쨌든 합의이행 촉구하고 해고자 복직까지 해서 저희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나마 좀 다행인 게 바로 며칠 전이에요. 8일에 복직을 위한 노사 간담회가 열렸다면서요, 8개월 만에 대화가 다시 개시됐다면서요?

◆ 김득중> 사실은 그 전에 합의가 이행이 안 돼서 인도 원정을 저희가 53일 동안 다녀왔거든요. 한국경영진이 안 되어서 그러면 모 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이 이 문제를 책임을 져라 그래서 마힌드라 아난다 회장을 만나러 갔는데요. 뵙지는 못 했습니다, 장기출장 때문에.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분의 회장 그리고 그룹의 인사노무담당 좀 만나고 이 해고자 복직 관련 문제를 한국 경영진과 좀 얘기를 좀 해서 풀어라는 메시지를 저희가 받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경영진 최종식 사장이 저한테 인도에 있을 때 전화가 왔어요. 그러면 우리가 신뢰를 가지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이 문제의 대화에 앉겠다 해서 저희가 53일 만에 돌아와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난 8일날 만났습니다. 최 회장하고 저하고 단둘이 만나서.

노컷뉴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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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 김득중> 분위기야 뭐.. 회사는 여전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이 쌍용차 해고자 문제가 지난 9년 동안 너무나 갈등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 문제로 노사가 자꾸 갈등 반복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을 했고요. 최종적으로는 해고자 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해서 어쨌든 우리가 그 방안을 찾고 그리고 이것을 끝내자 정도는 서로 확인하고 그날 마쳤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쌍용차의 현재 일하고 계신 현재 노동자가 모두 몇 명이죠?

◆ 김득중> 공장 안에는 전체 한 5000명 가까이 됩니다.

◇ 정관용> 5000명 정도인데 130명은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김득중> 그럼요. 충분히.. 자동차 산업 내에서는 130명 인원 충원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 정관용> 다행히 설 연휴 후에 실무협의가 이어진다고 하니까 함께 기대해 보겠고요.

◆ 김득중>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경찰청에서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 조사도 재조사하기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죠?

◆ 김득중> 저희한테는 복직만큼이나 큰 일입니다. 지난 9년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저희가 당시에 고립됐고 진압당했고 그로 인해서 손배가압류까지 오는 2중, 3중의 고통이 있었는데 최근에 어쨌든 이 문제 2009년도 진압 과정에서의 문제를 다시 조사한다고 해서 저희들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좀 실낱 같은 희망이 이어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행이고요. 연휴 끝나고 좀 반가운 소식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 김득중> 저희도 다 그렇게 기대하고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동안 참 그래도 많은 분들이 쌍용차에는 함께해 주셨는데. 이번 기회를 빌려서 국민들께 한 말씀해 주시죠.

◆ 김득중> 어쨌든 지난 9년 저희가 정말 어려운 과정에서도 좀 웃으면서 당당하게 왔었던 이유는 사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희망도 주시고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좀 웃으면서 달려갈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좀 저희들이 마지막 정말 혼신을 다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해 주신 만큼 마음 모아주셔서 끝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노컷뉴스

(사진=김득중 지부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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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이었습니다. 안진걸 사무처장, 쌍용차에 대해서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일이죠.

◆ 안진걸> 청와대 앞에서 저도 1인 시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분들이 작년 8월 16일부터 쌍용차 앞이랑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하고 있거든요. 130명 이거 마음만 먹으면 바로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5000명 정도에서 130명이면.

◆ 안진걸> 그리고 쌍용찰 티볼리라든지 많이 팔리고 실적도 좋은 걸로 알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철도공사 오영식 사장 취임하자마자 98명 해고자 전원복직 조치 합의 했잖아요.

◇ 정관용> 하겠다고 했죠.

◆ 안진걸> 그러니까 시대가 바뀌었고 노동을 존중하면서 그다음에 오랫동안 고통 받았던 분들.. 또 일을 하겠다는 거니까요. 안 하겠다는 분들은 다른 데 가시거든요. 그래서 지금 남아 있는 게 쌍용차 130명, 또 KTX 여승무원들 있잖아요. 그다음에 우리 스타케미컬에서 400일 넘게 싸우고 이번에 95일째 올라가 있는 파인텍 노동자분들 이렇게 좀 장기간 고통 받는 문제만 해결되면 설 전후해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 정관용> 서로 고통을 분담하더라도 살려나가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 안진걸> 그러니까요. 명절 설 기간 동안에 이렇게 농성하고 해고돼 있고 1인 시위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마음이 저도 무거운데 설 전후해서 우리가 명절을 쇠면서도 그분들에게 이렇게 응원해 주고 연대를 해 주면 설 이후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감히 기대해 봅니다.

◇ 정관용> 그런 의미로 저희도 지금 고향 가는 길에서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런 분들 목소리 들려드리는 겁니다.

◆ 안진걸> 맞습니다.

◇ 정관용> 잊지 맙시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진걸> 고맙습니다.

◇ 정관용>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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