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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테슬라의 '차이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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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시장을 확대하는데 장애물을 만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행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상하이시에 자체 지분 100%의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 정부와 경제특구 안에 테슬라 제조 공장을 짓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논의를 시작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획 추진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테슬라는 지난해 말께는 상하이 공장 설립과 관련한 세부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사정을 잘 아는 업계 소식통은 테슬라와 중국 정부 사이에 제조공장 소유 구조를 둘러싼 이견이 팽팽해 공장 설립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중앙정부는 상하이 제조공장이 무조건 중국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설립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애초에 계획한대로 자체 지분 100%의 공장 설립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외국계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 제조공장을 세울 경우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만 만들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상하이시와 자체 지분 100% 공장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혀, 합작사 없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1호 외국 자동차 기업이라는 주목을 받았었다.

테슬라의 중국 생산이 계속 미뤄지면, 테슬라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기차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서 비켜나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7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상하이 공장 설립으로 얻을 수 있는 생산비용 절감도 어렵다.

테슬라가 현재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는 판매가와 별도로 25%의 수입세가 붙는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테슬라의 일부 차량은 관세와 세금을 합치면 미국 판매가보다 50%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테슬라는 비싼 자동차 가격으로 인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1만4883대로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 44만9431대의 3%에 불과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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