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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도주하는 강동원부터 흑인영웅까지...설 극장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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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들이 쏟아진다. 나흘간의 설 연휴(15일~18일)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들과 연인, 친구 혹은 혼자도 좋다. 영화는 풍성하다. 8년간 시리즈를 이어온 '조선명탐정'은 일찌감치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흥부가 '흥부전'을 썼다는 발칙한 상상과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故(고) 김주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부', 강동원의 고군분투가 돋보이는 '골든슬럼버',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신작 '블랙팬서' 등 극장가의 한상차림이 푸짐하다.



◇ 시리즈는 계속된다...'조선명탐정3'
지난 8일 개봉 첫날 14만2771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 제작 청년필름)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작품은 가족들이 즐기기 좋은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을 충실히 이행하며 '한국형 시리즈물'로는 드물게 자리를 잡았다. '흡혈괴마의 비밀'은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년), '사라진 놉의 딸'(2014)에 이어 나온 세 번째 작품으로 김지원이 앞선 시리즈의 한지민 이연희에 이어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힘을 보탠다. 허세로 가득한 명탐정 김민 역의 김명민과 그의 영원의 단짝 서필을 연기하는 오달수의 '짙은' 호흡은 세 번째 시리즈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이다. 시즌4를 예고하는 영상 역시 재기발랄하다.



◇ 세상을 뒤흔들 소설이 온다...'흥부'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유명세를 탄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 제작 영화사 궁)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천재 작가 흥부가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 있는 그녀'를 쓴 백미경 작가의 첫 충무로 데뷔작이다.

각자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은 조금의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특히 고 김주혁의 의롭고 따뜻한 연기가 유독 뭉클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첫 사극에 도전한 정우,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정진영 역시 자신의 몫을 잘 해냈다.

그럼에도 평이한 전개가 아쉽다. 애초 고전 '흥부전'의 탄생 비화를 밝힌다는 참신한 발상에서 시작된 영화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를수록 "땅이 하늘이 되는 세상"과 같이 직설적이고 교훈조의 대사와 장면이 쳇바퀴 돌듯 반복된다. 이는 앞서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라 새로움을 안기기 어렵다.



◇ '잘생김' 버린 강동원...'골든슬럼버'
동명의 인기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제작 영화사 집)는 평범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가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연 배우 강동원이 영화가 기획될 당시인 7년 전부터 함께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특히 영화 속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보는 재미가 있다. '잘생김'의 대명사인 강동원은 이 영화를 위해 5kg을 찌우고 덥수룩한 파마머리로 변신하며 소탈한 건우로 녹아들었다. 변한 건 외모만이 아니다. 데뷔 후 첫 1인 2역 연기로 한 영화 내에서도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여기에 그간 악랄한 악역으로 존재감을 뽐내온 김의성의 색다른 얼굴도 흥미롭다. 전직 비밀요원이자 건우의 조력자로 변신한 그는 선한 역할 역시 그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신선함을 준다.



◇ 마블의 혁신적인 히어로를 맞이하라...'블랙팬서'
대한민국이 사랑해마지않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개봉 전 60%가 넘는 압도적인 예매율로 경쟁작들의 기를 죽여놨다. '블랙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이후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위협에 맞서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마블이 흑인 슈퍼히어로를 주연으로 내세운 첫 작품으로 북미 지역(16일)보다 앞서 한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유쾌한 만담과 화려한 액션이 트레이드마크인 '마블표' 영화가 주는 통쾌함은 반감됐지만, 흑인 인권에 대한 강한 메시지와 아프리카 전통 문화, 음악 등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티찰라 못지않은 강인한 매력을 발산하는 니키아(루피타 뇽),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등 여전사들의 활약도 눈여겨볼만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부산'이다.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일대 등을 배경으로 추격전이 펼쳐진다. 이에 '부산팬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루피타 뇽의 어색한 한국어 연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코리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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