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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후재건에 95조원 요청…27조원 지원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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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50억 달러 최대 지원 주목, 이란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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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탈환 작전이 벌어진 모술[EPA=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강훈상 특파원 = 3년여에 걸친 이슬람국가(IS) 사태로 초토화된 이라크가 전후 재건비용으로 10년간 882억 달러(약 95조원)를 국제사회에 요청했으나 250억 달러(약 27조원)의 지원만 약속받았다.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폐회한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67개국 외무장관과 민간업체들은 차관, 투자 등 형태로 이라크에 이같은 규모의 지원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요청 금액보다 현저히 부족하지만 피란민이 살 주택 4만 채 건설 등에 당장 필요한 재건비용이 220억 달러라고 밝힌 만큼 이라크는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최대 지원국이 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터키가 최대 금액인 50억 달러의 차관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영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이라크에 매년 10억 달러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아랍계 군주정이 지원한 차관과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였다.

미국은 이라크 재건 사업에 진출하는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수출입금융 30억 달러를 제안했다.

이라크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주변국 중 하나인 이란은 지원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회의에 앞서 "이라크 재건에 주도적으로 역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이미 전력 판매, 액화천연가스(LNG) 수송관 연결 등 이라크 재건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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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크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이라크 총리[AP=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은 이에 반해 이라크 지원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14년 이후 이라크에 이미 17억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지원과 60억달러의 경제·안보 비용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지원했다.

이라크에서 강경 수니파 무장조직의 확장으로 사실상 내전이 시작됐던 2009년께부터 누적하면 미국은 600억 달러(이라크군 지원 250억 달러 포함)를 이라크 재건에 투입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이 회의에 참석해 "이라크가 새 국면에 오르는 것을 돕고, 장기 개발에 기여할 기회가 있다"며 다른 국가의 투자를 촉구하면서도 "이라크에서 사업하는 것은 복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전날 의회에 제출한 2019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방예산을 대폭 증강하는 반면, 외국 구호 기금과 같은 비용을 대폭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이라크에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나라들은 이라크 정부가 필요한 돈을 민간 투자로 채울 것을 독려하는 정도였다.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저녁 "그 어떤 계약도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투자 계획을 밝힌 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유엔, 유럽연합(EU), 쿠웨이트, 이라크가 주도해 열렸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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