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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카오게임즈’ IPO 앞두고 몸값 올리기...'첨단 기술·투자'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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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2018년 연초부터 전략적 사업 방향을 공개하고 투자까지 이끌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대규모 투자와 함께 분리됐던 자회사를 통합하고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시장 공략 등 기존 게임 회사에서 볼 수 없던 독보적인 전략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반기 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텐센트 넷마블 등 여러 회사와 연합 전선을 구축해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분리됐던 자회사를 통합해 프렌즈게임즈를 만들고 카카오 VX를 기반한 기술 게임 기업의 변화 등 새로운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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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게임사와 다른 행보...자회사 통합과 1400억원 투자로 연합 구축까지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 업계 빅3(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와 또 다른 전략 접근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과 그 속에 모바일게임 플랫폼까지 손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여타 게임업체가 넘보지 못할 경쟁력을 갖췄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무기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연결된 게임 개발력과 헬스케어에 기반을 둔 기술 투자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흩어져 있던 개발사를 한 곳으로 모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에 진출해 앞으로 괄목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와 계열회사들의 개발력을 한 데로 집중한 '프렌즈게임즈'를 만들어 전문성을 확대했다. 통합된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기존 게임사가 접근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프렌즈게임즈 개발사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스낵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공개된 게임은 '프렌즈타운'과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개성있는 신작 프렌즈게임이며, 향후에는 미드코어 캐주얼까지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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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헬스케어 분야를 기반으로 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카카오 VX'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부킹부터 헬스 케어 플랫폼 '홈트'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기업과의 연합으로 총 1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성장 가속까지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14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과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프리미어M&A PEF) 등 총 5개사, 카카오게임즈 및 파트너십,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기업이다. 이번 결의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는 텐센트가 500억원, 넷마블게임즈 500억원, 액토즈소프트 200억원, 블루홀과 프리미어 M&A PEF는 각각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총 1400억원을 양질의 게임 확보 및 개발력 강화, 글로벌 사업확대 및 이와 동반된 인수합병 등 투자 재원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하반기 IPO 앞둔 카카오게임즈 광폭 행보...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안간힘

카카오게임즈가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회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상장심사를 거쳐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앞둔 상황이다.

특히 개발 자회사 카카오VX에서 준비중인 홈트의 경우 올해 공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 발표 행사에서 대대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회사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이 녹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투자 역시 탄탄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중심으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을 통합,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해 변화를 줬고, 합병으로 분산됐던 게임 매출 역시 카카오게임즈 단일로 잡아 회사 가치에 힘을 실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최대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하며, 기술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변화 및 대규모 투자로 인한 인수 합병의 기대감까지 더해져 기업 브랜드 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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