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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회] '연극계 대부' 이윤택, 성추행 시인…'미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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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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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태근 전 검사 성추행 가해 파문에 따른 미투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저희가 전해드리고 있는데 문학계 거두인 고은 시인에 이어서 오늘(14일)은 연극계의 대부로 통하는 연출가 이윤택 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윤택 예술감독은 조금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연극계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출가 이윤택의 이름 앞에는 연극계 거장, 대부, 이런 수식어가 붙고는 합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을 정도죠. 그렇게 십수년 간 연극계의 전설로 불리던 그가 오늘 단 하루만에 추락했고, 급기야 은퇴 선언까지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늘 새벽 극단 < 미인 > 의 김수희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읽어드리죠.

"10년도 전의 일이다. 연극 오구 지방공연에 전 부치는 아낙으로 캐스팅이 됐다. 여관방을 배정받고 후배들과 같이 짐을 푸는데 여관방 인터폰이 울렸다. 밤이었다. 내가 받았고 전화 건 이는 연출이었다. 자기 방 호수를 말하며 지금 오라고 했다. 왜 부르는지 단박에 알았다. 안마를 하러 오라는 것이다. 안 갈 수 없었다. 그 당시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 그가 누워있었다.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그에게 '더는 못하겠습니다'란 말을 꺼냈다. 나는 방을 나왔다. 그를 마주치게 될 때마다 나는 도망 다녔다. 무섭고 끔찍했다. 그가 연극계 선배로 무엇을 대표해서 발언할 때마다, 멋진 작업을 만들어냈다는 극찬의 기사들을 대할 때마다 구역질이 일었지만 피하는 방법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김수희 SNS 중

성추행 상황을 묘사한 내용은 있습니다만,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서 차마 방송에서는 말씀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양해해주십시오. 사태가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오늘 오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윤택 예술감독,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윤택/연출가 (음성대역) : 지난날의 행태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남성중심시대의 못된 행태라고 자책하고, 스스로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연극작업을 일체 내려놓겠습니다. 지난 30년간 필사적으로 달려왔던 시간을 멈추고 자연인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 사달이 나고나서야 전해지는 업계의 반응입니다. "그 사람 원래 소문이 자자했다", "안 당해본 사람이 없었다", "유명했다" 이런 반응 어디서 보신 것 같지 않습니까? 고은 시인 성추행 의혹 때도 딱 이런 상황이었단 말이죠. 피해당사자들이야 그 끔찍함에 쉽게 입을 열 수 없다손치더라도, 그렇게 잘 알고 있었던 주변사람들은 왜 침묵했던가,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대가니, 전설이니, 거장이니, 침이 마르도록 칭송만 왜 했던 것인지,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설 연휴고 하니까 이제부터는 좀 가벼운 뉴스, 고향가시는 길에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방남 기간 동안에 숱한 화제를 뿌렸죠. 베일이 쌓였던 인물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 볼 때마다 '누구 닮았다!' 이런 생각 참 많이 하셨을 것 입니다. 솔직히 진작에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손님 불러다 놓고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아서, 이제 갔으니까 이제서야 말씀드립니다.

먼저 탤런트 신신애 씨입니다. '세상은 요지경' 정말 유명했죠. 지난 8일 SNS에 김여정 부부장과 자기 사진을 저렇게 올려놓고 "진짜 닮았습니까?" 물은 것 입니다. 네, 진짜 닮았습니다! 너무 똑같습니다. 신신애 씨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이건 뭐 그냥 김여정입니다. 이것만 보면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모르겠다니까요.

그렇군요. 또 있습니다. 타이거 JK의 부인 가수 윤미래 씨와도 닮았다는 얘기 많습니다. 특히 눈매가 닮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진짜 좀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여기까지는 뭐 괜찮은데, 마지막으로 이분과 닮았다는 얘기에는 김여정 입장에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분입니다. TV조선 기자 전원책 변호사입니다. 튀어나온 광대뼈와 쏙 들어간 볼, 이 부분이 유독 닮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네, 마지막 소식입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트레이드 마크' 단연 "누굽니까?" 하는 '소몰이 샤우팅'이죠. 따라하는 사람도 많았죠. 특히 < 정치부회의 > 홍보대사 개그맨 안윤상 씨가 유독 싱크로율이 높았습니다. 이렇게말이죠.

"JTBC 정치부회의 채널 돌리는 사람, 누굽니까?"

그런데 지난 대선 이후, 정작 안철수 전 대표는 이 '누굽니까'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약간 희화화의 상징처럼 됐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래서 오리지널 버전 들으려면 다음 대선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었죠. 그런데 어제 바른미래당 출범식에서 1년 만에 침묵을 깼습니다. 이렇게요.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오늘 이 순간 대한민국 정치가 바뀝니다! 거의 1년 만에 해보니깐 잘은 안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본인도 인정한 것처럼 정말 1년 만에 목소리가 변한 건지 성량이 딸리는 것인지. 안윤상 씨가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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