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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파일] 한국 GM 이사회에 '군산 공장 폐쇄'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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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산은도 명확히 파악 못해…'패싱' 논란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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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이 오는 5월 군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전격 발표한 가운데 지난 9일 열린 한국 GM 이사회에서 '군산 공장 폐쇄' 건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사회 회의록 안건에도 '군산 공장'은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 GM은 군산 공장 폐쇄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이사회에선 군산 공장을 특정해 폐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GM 이사회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14일 SBS와 통화에서 "이사회 당일 군산 공장 폐쇄라는 안건이 특정 돼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GM에 대해 넓은 의미의 구조조정을 시작하고, 회사 집행부가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는 정도의 논의만 있었다"며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가동률이 20%에 불과한 군산 공장이 첫 대상이 될 것이라는 짐작만 할 따름이었다"고 전했다. 당일 구조조정 진행 안건은 일부 산은 추천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수결로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 관계자의 증언대로라면 한국 GM은 17.02%의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측 추천 이사들에게도 '군산 공장 폐쇄'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패싱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장을 폐쇄하는 정도의 중대 사안을 이사회에서 명확히 특정해 의결하지 않은 점은 향후 절차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9일 이사회서 관련 논의가 진행됐지만, 산자부와 기재부 등 우리 정부는 한국 GM의 공식 발표 전날(12일) 오후에야 유선으로 군산 공장 폐쇄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 이사회에서 군산 공장 폐쇄 건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은 탓에 우리 정부도 한국 GM의 공식 발표 직전까지 해당 사안을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당일 이사회에서 산은 추천 이사진은 한국 GM이 GM에서 받은 대출금 2조 4천 억 원에 대한 이자 문제 등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본사가 턱없이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이자만 수 천 억 원 지급해야 해 한국 GM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이자 탕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산은 추천 이사들은 주장했지만 GM측 다수 이사들은 "그럴 거면 산은이 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 달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국 GM의 GM측 이사진은 현 한국 GM의 낮은 생산성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으로 물량을 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노조는 물량을 배정하지 않아 생산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간극이 커 쉽게 조율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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