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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팝업★]"故김주혁의 온기 그대로"…'흥부', 개봉 그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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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흥부'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故 김주혁의 온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故 김주혁의 유작인 영화 '흥부'가 오늘(14일) 베일을 벗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했다.

작자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설정을 보여주는 것. 천재작가 '흥부'가 어린 시절 헤어진 형 '놀부'를 만나기 위해 '조혁', '조항리' 형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소설을 쓴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은 '조혁', '조항리'인 셈이다.

'흥부전' 속 '흥부'격인 '조혁'은 민란군과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빈민촌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키운다. 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백성들을 돌보며 온 힘을 다하는 인물로, 유일하게 물려받은 빈민촌 땅마저 탐하는 권력과 야망에 눈 먼 형 '조항리'와는 달리 백성들이 행복한 희망의 조선을 꿈꾼다.

'흥부'에서 야설이나 쓰던 천재작가 '흥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중요한 핵심 캐릭터이기도 하다. '조혁'은 지난해 10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이 열연해 더욱 뜻 깊다.

무엇보다 '흥부'에 앞서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두 편의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뤄낸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故 김주혁 특유의 따뜻한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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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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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가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내는 순간부터 가슴이 먹먹해진다. 온화한 미소,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목소리 등 그리운 故 김주혁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故 김주혁과 함께 연기한 정우는 "김주혁 선배님의 배우로서의 큰 울림이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 순간 언제나 그랬듯이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진영은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이유의 중심에 김주혁 배우가 있는 것 같다. 멋있게 연기했고 함께 했던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저희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 작품을 김주혁 배우의 유작으로 너무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 살아있는 동료이고 여러분의 배우다. 주혁이는 '흥부'에서 '조혁'이다.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故 김주혁의 출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부'는 개봉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특별할 수밖에 없다. 완성도, 재미, 메시지 등 이 모든 걸 떠나 故 김주혁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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