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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점` 1조 건조기시장에 삼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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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건조기 시장을 주도하라."

LG전자가 이끄는 의류 건조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인 14㎏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면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4년 5만대, 2015년 7만대 수준에 머물다가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 등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0만대가 팔려나간 건조기 시장은 올해 100만대를 돌파하며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4일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인 14㎏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건조 시간과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간 "건조기가 세탁기보다 용량이 작아 이불 등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내놓았다.

기존 9㎏ 모델의 115ℓ 건조통 대비 대폭 확대된 207ℓ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양의 세탁물은 물론 겨울철 두꺼운 이불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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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존 인버터 저온제습 방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도 눈길을 끈다. 초반에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뒤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하는 삼성전자의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59분(스피드모드 기준) 만에 건조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에코모드'에서는 1회 건조 시 전기료가 164원밖에 들지 않아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물과 세제 없이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9% 살균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100% 제거하는 '에어살균' 기능이 적용돼 의류·이불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건조기 사용 과정에서 가장 불편한 요소로 꼽히는 옷감 속 먼지와 보풀을 걸러주고 사용자가 간편하게 건조통을 청소할 수 있도록 대용량 '올인원 필터'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블랙 케비어, 이녹스,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출고가는 189만~19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3월 초 정식 출시에 앞서 이날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주요 유통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건조기 시장은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오염에 대한 불안과 발코니 확장 등 건조기 설치가 용이한 주거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급팽창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 먹는 하마'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높은 기술력으로 전기료(1회 건조 시 100원대)가 낮아지는 것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기준 LG전자가 국내 건조기 시장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2004년 국내 시장에 의류건조기를 본격 출시한 이후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시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해 말 LG전자가 출시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는 빠른 건조 시간과 알뜰한 전기료(1회 117원·에너지모드 기준)를 입증하며 시장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 제품을 출시한 만큼 올해 건조기 시장은 '대용량·프리미엄화'를 트렌드로 양사 간 양보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600억원대 규모가 올해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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