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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느라? 20대 몸은 커지고 체력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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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력실태 조사 결과... 50대 이상 체력 좋아져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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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체격은 부모세대가 20대일 때보다 커졌지만, 체력은 떨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89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다.

요즘 20대 초반(19~24세)과 29년 전인 1989년 당시 20대 초반을 비교해 보자. 남성의 평균 키는 169.9㎝에서 174.3㎝로, 여성의 키는 157.9㎝에서 161.6㎝로 커졌다. 몸무게는 남성이 62.4㎏에서 72㎏로 9.6㎏나 늘었고, 여성은 52.1㎏에서 57.2㎏로 5.1㎏ 증가했다. 앉아서 윗몸을 앞으로 굽혀 측정하는 유연성의 경우, 남성은 38.9%, 여성은 3.4% 약해졌다. 제자리 멀리 뛰기로 재는 순발력도 남성은 6.1%, 여성은 8.2% 줄었다. 상대근력도 남성과 여성이 15.9%, 6.2%씩 감소했다. 이 같은 경향은 20대 후반(25~29세)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때부터 운동장은 멀리하고 책상에서 인생의 승부를 걸게 한 결과 ‘몸집은 크고 허약한 20대’로 자란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질병 위험도 커진다.

또 모든 연령대 성인에게 선진국 병인 비만의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과 40대 남성의 평균 신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는 비만에 해당하는 2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과 체지방률, BMI 측정 결과, 다른 연령대의 남녀도 비만에 가까웠다. 체지방률은 여성은 30대 초반까지 높았고,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증가했다. 반면 근력은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악력이 건강 기준치 이상인 조사 대상자는 모든 연령, 성별에서 절반 이하였다. 30대 후반 여성과 50대 남성의 악력이 눈에 띄게 낮았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의 체력이 좋아졌다. 특히 50대 이상의 체력 향상이 두드러졌다. 65세 이상은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로 재는 하체 근력이 1989년 이후 가장 강했다. ‘건강을 챙기는 튼튼한 노인’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14일 결과가 발표된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5,200명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한국체육대학교가 지난해 실시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