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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어 서비스센터 외주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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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와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에 이어 서비스센터 외주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영 서비스센터의 수익구조를 분석하고,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외주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GM은 전국 9곳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갖고 있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은 약 700명에 이른다. 한국GM은 직영 서비스센터 외에도 400여곳의 제휴업소를 통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서비스센터의 낮은 수익성은 계속해서 지적돼 온 문제”라며 “직영 서비스센터 축소나 외주화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수익성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앞서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서비스센터 매각 또는 외주화를 추진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매번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노조의 저항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신차배정 앞두고 임금삭감 추진

한국GM은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임금삭감도 추진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7일 시작된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조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한국GM의 고비용 구조는 경영 악화의 한 원인이 됐다. 수출이 감소하고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한국GM 직원들의 연봉은 계속 올랐다. 2013년 7300만원이던 1인당 연간 평균 연봉은 지난해 8700만원으로 약 20% 뛰었다. 한국GM 출범 당시인 2002년과 비교하면 2.5배 상승한 셈이다.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카허 카젬 사장은 1차 교섭에서 “회사가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2월 말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신차 생산물량을 배정하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GM 본사는 한국GM의 고임금 구조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챙긴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햐졌다.

GM 본사의 댄 암만 총괄사장은 전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GM 신차 배정 등 투자 집행은 정부의 지원 및 노조의 비용 삭감 동의에 달려있다”며 노조를 압박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삭감을 논의하기에 앞서 신차 배정과 물량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맞서며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노사 ‘네탓공방’ 가열..총파업 가능성

GM 본사와 한국GM 사측이 경영 악화 원인으로 고임금 구조를 지목하는 반면, 노조는 GM의 한국GM 경영 과정에 부실이나 부정이 있었는지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글로벌 GM의 고금리 이자,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GM 재무 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고,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GM의 배만 채워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확대간부합동회의에서 군산공장 폐쇄 결정 취소와 카허 카젬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사측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오는 22일 한국지엠지부 부평·창원지회가 참석하는 대의원회의에서 노조 총파업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GM 시장 철수에 대비해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근로자를 포함한 30만 일자리 대책위를 가동하고, 설 연휴 이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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