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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률↑..정부 "2월 실업률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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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고용동향 발표

넉달 만에 취업자 30만명대 회복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폭 줄어

반도체 제조업 취업자 10.6만명↑

"2월 졸업, 청년 실업률 우려"

청년고용 특별대책 이달 발표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예년에 비해 대폭 인상됐지만 고용률은 오르고 실업률은 현상 유지됐다. 해고 여파가 우려됐던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감소 폭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정부는 졸업 시기인 다음 달에 청년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일자리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넉달 만에 취업자 수 30만명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2621만3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33만4000명 늘어났다. 이는 작년 9월(31만4000명) 이후 4개월 만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반등한 것이다. 업황이 좋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작년 1월보다 10만6000명(2.4%) 늘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고용률(15~64세 기준)은 66.2%로 작년 1월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2.2%로 작년 1월(41.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지표도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3.7%로 작년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7%로 작년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청년층 체감 실업률’(15~29세 고용 보조지표 3)은 21.8%로 조사됐다. 이 체감 실업률도 작년 1월(22.6%)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3만1000명 감소해, 12월(-5만8000명)보다 감소세가 완화됐다. 숙박·음식업은 최저임금 인상(시간당 6470→7530원, 16.4% 인상) 이후 해고 사태가 가장 우려됐던 업종이다. 지난 6월(-4만4000명)부터 감소세인 숙박·음식업 취업자 지표가 1월에 더 악화할 것이란 일부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률을 보면 1월 고용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규모 해고 사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최근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제조업 쪽으로 취업한 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생산·투자·수출 지표가 최근 개선되면서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셈이다. 통계청 ‘2017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 생산은 2.4%, 국내 소매 판매액은 2.7%, 설비투자는 14.1%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세 지표 모두 증가한 것은 2015년(1.9%, 6.8%, 4.1%)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달까지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재부 “청년실업률, 한국경제 리스크”

하지만 향후에도 고용지표가 확실히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 달이 걱정이다. 황인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2월 졸업시즌, 인구변화 등으로 청년 실업률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해 2월 청년 실업률이 12.3%로 2017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오는 5월 폐쇄되면 협력업체 직원 등 1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기재부는 2월 경제동향(그린북) 발표에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청년실업률, 통상 현안, 주요국 금리 변동을 한국경제 3대 위험요소(리스크)로 꼽았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청년고용 특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청년실업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제까지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단의 해결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구조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지원, 해외취업 활성화 등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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