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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귀성·귀경길, 블랙아이스 비상…옷도 따뜻하게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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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설 연휴가 열렸습니다. 가족모임이 줄고 해외로 나가는 분들이 많아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고향 가는 길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늘 많은 차량을 헤치고 먼 길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입니다.

올 설 연휴 날씨가 비교적 무난하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이번 설 연휴 날씨가 겉으로 보는 것만큼 만만하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아침에는 제법 춥겠고 일교차가 크며,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블랙아이스란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에 도로의 기름이나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얼어버린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해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요,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보일 정도죠. 검은색 얼음이란 뜻의 '블랙아이스'란 이름도 이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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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다 보면 단순히 도로가 조금 젖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서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바퀴가 일단 미끄러지면서 운전대가 돌아가 버리면 아무리 숙련된 운전자라고 해도 차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블랙아이스는 특히 아침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의 도로, 그늘진 곳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수증기가 응결하면 다리 위나 호숫가 주변의 도로, 터널 출입구의 그늘진 길이 모두 살짝 얼어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죠.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 위에 뿌린 염화칼슘도 한 몫을 거드는데요,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게 되면 도로 위에 남아있던 수분이 도로 표면을 더욱 미끄럽게 해, 블랙아이스 현상이 잦아집니다.

이번 설 연휴에 블랙아이스 현상을 걱정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조건들이 이번 설 연휴에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설 연휴 전날인 오늘(14일)은 강원도를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강원산지에는 5cm 안팎의 많은 눈이 쌓이겠는데요, 남부 내륙에도 오전에 눈이나 비가 온 도로가 많았습니다. 당장 미끄러운 것도 미끄러운 것이지만, 도로에 염화칼슘이 많이 뿌려진 데다 수분이 많이 스며든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눈이나 비가 그친 뒤에는 연휴 기간 내내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도로에 스민 수분이 살짝 얼어버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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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연휴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새벽이나 아침에 내륙과 산지 곳곳에서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역시 안개가 도로에 내려앉아 얼어버리면서 블랙아이스로 변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 호수와 강가와 같이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곳에서는 차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종종 TV에서 본 장면처럼 터널 입구 언덕에 차가 올라가는 일은 막아야 하니까요.

이번 설 연휴에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은 생각보다 아침기온이 낮다는 점입니다. 중부 내륙은 영하 10℃ 안팎의 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큰데요, 실내 생활을 이어가는 평소와는 달리 연휴에는 밖에 있는 시간이 많다는 점 고려하셔서 가능하면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섬을 오가는 분들은 강풍과 높은 파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연휴 초와 말미에 강풍이 이어지는 해안이 많겠고, 먼바다의 물결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서 섬을 오가는 데 불편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이번 설 연휴 날씨가 악천후가 이어지거나 혹한이 계속되는 상황이 아니어서 크게 다행인데요, 가족 모두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공항진 기자 zer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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