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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최악의 물부족에 '국가재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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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심각…정부, 재평가 후 주민구호 개입

물부족 원인 '다층적'…가뭄·인구증가·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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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탓에 말라버린 나무가 케이프타운 최대저수지 티워터스클루프 댐 근처에 서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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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도시 케이프타운에서 최악의 물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중앙정부가 13일(현지시간)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이날 3년간 지속된 가뭄의 '규모와 심각성'를 다시 평가했다면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100년 만의 가뭄으로 평가된 이번 재해로 인해 남아공 9개 주(州) 가운데 3개 주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태가 심각한 케이프타운의 당국은 앞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 조치를 발표하고 하루 물 사용량을 50리터(ℓ)로 제한했다. 이는 하루에 매우 짧은 샤워 혹은 1번의 변기 내림만 가능한 양이다.

이 같은 제한 덕에 급수가 중단되는 '데이 제로'(Day Zero)는 당초 4월12일에서 6월4일로 미뤄졌다.

400만 케이프타운 주민들의 협조가 효과를 보면서 도시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5억5000만ℓ 이하로 줄었다. 2년 전만 해도 도시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10억ℓ를 넘었다.

하지만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중앙정부가 구호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최악의 물 부족 사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남아공 현지 매체인 eNCA에 따르면 지난주 남아공 중앙정부는 서부와 동부, 북부 케이프 지역의 위기 해결을 위해 7000만랜드(약 62억5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케이프타운의 물부족 원인은 다층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뭄과 가파른 인구 증가율, 기후변화 등이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뭄은 케이프타운을 둘러싼 남서부 지역의 식생을 바꿀 정도로 심각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위성사진을 보면 케이프타운 일대의 녹지와 호수는 3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앞서 미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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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를 공급받는 케이프타운 주민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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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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