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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 20대女 살인용의자 한정민 알고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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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통화하는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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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숨진 여성 묵은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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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제주 경찰 과학수사대


경찰, 지난 10일 한씨에 "만나자" 통화

한씨 통화 직후 제주 빠져나가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경찰이 게스트하우스 살인용의자 한정민(32)을 유력 용의선상에 올려놓고도 감시를 소홀히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부실한 경찰초동수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4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한씨가 제주를 떠나기 전인 지난 10일 오후 7시를 전후해 범죄경력조회 등을 통해 그가 성폭력 범죄로 기소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후 한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에 나섰지만, 이미 이상한 낌새를 느낀 용의자는 김포행 티켓을 끊고 제주를 떠나버린 후였다.

한씨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웃으며 통화하는 등 여유로운 행적을 남기며 도주 행각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보다 6시간 전인 오후 2시께 실종 신고 조사차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 한씨를 상대로 탐문 수사에 나섰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을 눈앞에 두고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뒤늦게 그의 범죄경력을 인지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35분께 한씨에게 전화를 해 "만나자"고 했지만, 그마저도 수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씨는 경찰과 통화한 후 1시간여만에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를 벗어난 한씨는 전철 등을 이용해 안양과 수원으로 이동해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

지난 11일 오전 6시19분께 한씨가 수원의 한 편의점을 들러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이 13일 오후 3시 공개수사 전환 발표 후 시민 제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휴대폰을 꺼놓고 현금을 이용한 이후 도주 행각에 여전히 한씨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A(26·여)씨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A씨는 7일 오전 8시30분께 제주에 들어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이후 A씨와 연락이 끊긴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A씨는 11일 낮 12시20분께 그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 폐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경부압박성질식사'라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한씨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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