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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투’ 김수희 대표 “李연출, 직접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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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이윤택 연출가(67)가 과거 성추행 행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윤택 선생의 직접 해명과 반성을 요구했다.

김수희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여 년전에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미투’(#Metoo, 나도 말한다)운동에 동참했다. 그는 과거 연극 ‘오구’ 지방 공연에서 이윤택 연출이 숙소인 여관방에 불러 안마를 시키더니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 대표는 이 일을 계기로 극단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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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와관련 이윤택 연출가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연희단거리패의 김소희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연출가가 일단 3월1일에 예정된 ‘노숙의 시’ 공연부터 앞으로 계획된 모든 작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희 대표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이 연출가를 대신해 나설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윤택 선생의 직접 해명과 반성만이 많은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로 들리지 않을까요”라며 “거기서부터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덧붙여 김소희 선배가 대신 발언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대표는 덧붙여 “많은 분이 제 얘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지금도 말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많은 연극 동지들에게 괜찮다고 힘들어하지 마시란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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