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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용평에서 펼쳐진 남북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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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기상 악화로 16일로 연기…관중석 남아서 남북 공동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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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이 14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취소된 뒤 응원 전을 펼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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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 경기는 취소됐지만 남과 북은 관중석에 남아 공동 응원을 펼쳤다.

14일 열릴 예정이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기상 악화로 두 차례 지연된 끝에 16일로 연기됐다.

이날 경기에는 강영서(21·한국체대)와 김소희(22·단국대)는 물론 북한 김련향(26)의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스키요정'으로 불리는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금메달 도전 경기이기도 했다.

자국 선수의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북한 응원단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냈다. 질서정연하게 관중석에 자리한 북한 응원단은 경기 개시가 지연되자 한 차례 화장실을 다녀온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기상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경기는 결국 취소됐다. 그럼에도 북한 응원단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오히려 준비해 온 응원을 모두 쏟아부었다.

남북 공동응원도 펼쳐졌다. 원주시민연대와 6·15 강원본부가 결성한 남북공동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은 것. 이들은 북한 응원단 측과 직접 교류를 하지는 않지만 북한 응원단의 일정에 맞춰 함께 응원을 펼친다.

북한 응원단이 준비해온 노래를 부르자 남북공동응원단도 함께 했다. '반갑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 남북이 함께 알고 있는 노래는 합창이 이루어졌다.

북한 응원단이 "우리는"을 선창하면 남북공동응원단이 "하나다"를 후창했다. 남북이 호흡을 맞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북한 응원단은 인공기를 흔들었고, 남북공동응원단은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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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이 14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취소된 뒤 응원 전을 펼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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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응원을 마친 북한 응원단이 자리를 뜨자 먼저 퇴장하고 있던 남북공동응원단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북한 응원단도 같은 동작으로 화답했다.

응원단을 인솔한 북측 인사는 자신의 직책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서로 하나가 돼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통일이 코 앞에 다가와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선경 남북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평화올림픽이라는 취지에 맞춰 응원단을 구성했다"며 "공동 응원으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날 응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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