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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62바늘 꿰매고도 포기 없던' 숀 화이트, 다시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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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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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숀 화이트(32·미국)가 다시 정상에 섰다. 황제의 컴백이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황제'로 불린다. 혹은 '스노보드의 마이클 조던'으로도 통한다. 그를 수식하는 말이 스노보드계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입지를 설명한다.

그는 어린 시절만 해도 운동선수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한 살이 되기도 전에 두 번의 대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재'는 달랐다. 여섯 살에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그에게 7세 때 이미 후원사가 생겼다. 13살부터 본격적인 프로 스노보더의 길에 들어섰고, 14살에 US그랑프리에서 준우승했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더 화려하게 빛났다. 2012년 익스트림 스포츠를 겨루는 동계 엑스게임에서는 스노보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런 '황제'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그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3위까지 주어지는 미국 대표선발 순위에서 줄곧 4위에 그쳐 올림픽행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자칫 평창올림픽 무대조차 밟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훈련 7m 높이에서 얼굴부터 떨어져 이마와 입술 등을 62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악재의 연속. 그래도 화이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 다짐처럼 다시 우뚝 섰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콜로라도주 스노매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 3차 시기에서 100점 만점으로 우승했고, 미국 대표 선발전 순위에서도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그렇게 다시 선 올림픽 무대에서 황제의 건재함을 알렸다. 화이트는 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7.75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스노보드 종목 전체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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