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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英군함 남중국해 파견예고에 발끈…외교전 비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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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항행의 자유' 차원…中 "남중국해에 풍파 일으키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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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영국의 국방장관이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다음 달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 사평(社評)에서 "영국의 대(對)중 전략은 항상 양면성을 띈다"면서 "중국과 경제무역 협력을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고귀한 서방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방중해 중국과 영국의 '황금시대'를 선언한 것이 무색하게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은 상반된 발언을 했다"며 "두 사람의 상반된 태도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중국은 어찌 됐든 분열된 영국을 마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영국의 양면적인 대중 정책에 대해 "중국이 영국을 향해 윙크할 때, 영국은 중국을 손톱으로 할퀴고 심지어 송곳니를 드러내려 한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서방 국가의 대중외교"라고 지적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논평에서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주변화에 대한 우려로 자신을 과시하려 중국을 향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도 한다"면서 "중국의 귀에 거슬리는 발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남중국해의 항해와 비행은 원래 자유이고, 영국의 호위함이 남중국해를 통과한다 해도 막을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나 윌리엄슨 장관의 발언은 도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영국 최신 항공모함의 결함 문제를 거론하면서 "영국이 남중국해에 와서 중국에 군사도발을 하고 싶다면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다만, 영국 황실함대가 중국을 도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엄슨 장관은 지난 13일 대잠수함 호위함인 '서더랜드함'이 호주에서 출발해 다음 달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각국은 남중국해 항해의 자유가 있지만, 역외 국가가 중국과 남중국해 연안 국가들의 노력으로 안정을 찾은 남중국해에 풍파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남중국해 수비 암초[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 홈페이지 캡처]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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