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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지난해 美가계부채 사상 최대..임금상승, 세제개혁으로 부담은 적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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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가계 부채가 역대 사상 최대인 13조1500억달러(약 1경4250조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금 상승과 세제개혁으로 인해 가계들의 부담은 다소 적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연방은행이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의 데이터를 인용한 통계에서 지난해 4·4분기 동안에 미국의 전체 미납 가계 부채가 1930억달러 추가되면서 인해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주택담보(모기지) 대출 미납으로 이 기간동안 1390억달러 증가한 8조88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가계 부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주택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추세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지난해 미국 주택 판매는 2006년 이후 가장 활기를 띠었다.

지난해 4·4분기에 신용카드 부채는 260억달러가 늘어난 834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저축률은 12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해 미국 평균 임금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에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업체 그랜트손튼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임금이 소득 계층을 초월해 모두 오르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치는 물가상승과 인구 증가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지난해 마지막 분기 동안 미국 경제 생산에서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67%로 금융위기 발생 다음해인 2009년초의 87%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랜트손튼의 스웡크는 이 같은 부채 수준은 관리할만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방은행은 채무 결제가 최소 90일 늦어지는 심각한 연체률이 지난해 마지막 분기 3.12%로 전분기의 3.19% 보다 소폭 낮아졌으며 모기지 대출 연체률도 지난 수년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동차 대출금 연체는 늘었으며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연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계를 인용해 가계 부채가 증가한 가운데도 부동산 가격과 증시호조로 가계 자산도 지난해 3·4분기에 96조9390억달러로 늘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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