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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더 많이…은행들 예·적금 특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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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예대율 규제 강화 앞두고 예금 확보 경쟁 본격화

복잡한 조건 없앤 우대금리에 적금 만기 고객엔 특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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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 하반기 ‘예대율 규제 강화’를 앞두고 고금리 예·적금 특별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예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부채 관리를 위해 도입된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10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은행들이 예대율을 낮추려면 대출을 줄이거나 예금을 더 받아야 한다. 대출을 줄이면 수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예금을 더 받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주요 특판상품들은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 없이 모집 금액에 따라 금리 우대를 해주는 공동구매 형태나 기존 상품에 금리 혜택을 얹는 상품으로 크게 구분된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모집액 규모에 따라 최고 연 2.2%(세전)의 금리를 적용한 디지털 전용 정기예금 ‘e-그린세이브예금’(1년 만기) 공동구매 특판 이벤트로 진행한다. 모집액이 100억원 미만이면 연 2.0%, 100억원 이상이면 연 2.1%, 300억원 이상일 때는 연 2.15%, 500억원 이상이면 연 2.2%로 확정된다. 공동구매 상품인 우리은행의 ‘iTouch우리예금’ 기본금리는 연 1.9%이지만, 300억원을 돌파하면 연 2.2%에 달한다. 인터넷 스마트뱅킹 전용 상품으로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출시 3개월 만에 1조원이 모여 완판된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을 추가로 판매한다. 총 모금액은 3000억원으로, 기본금리 연 1.90%에 우대금리(연 0.5%)를 더하면 최고 연 2.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고 연 2.5%의 금리를 주는 ‘신한 마이카 프로야구 적금 및 예금’도 한정 판매 중이다.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의 예금금리는 최고 연 1.80% 수준이지만, 만기가 100일로 설정돼 금리 상승기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1년 만기 적금은 가입고객 전원에게 특별금리 연 0.5%포인트, 최근 3개월간 신한은행 적금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1.0%포인트를 제공해 최고 연 2.5% 이자율이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앱 전용 상품인 ‘KB스마트폰 예금’ 금리를 최근 연 1.8%에서 2.1%로 올렸다. 은행들은 이외에도 고유동성 자산인 국채 등 채권 매수를 통해서도 예수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IT금융경영학과)는 “금리 인상기인 데다 당국도 가계대출 줄이기에 집중하는 만큼 은행들의 예수금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일정부분 예금 보장이 되는 특판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하반기에 예대율 산정 방식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계대출에 예대율 가중치를 줘 가계대출을 할 경우 기존보다 예대율이 올라가게 된다. 예대율이 100%를 넘기면 은행은 이를 공시하고 금융당국에 시정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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