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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댓글' 석달치 분석…'이념 댓글'이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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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탐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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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 사이트에서 베스트 댓글을 만들기 위해 불법 조작이 이뤄지는 정황, 얼마 전 보도해 드렸죠. 저희 취재진은 IT 전문가와 지난 100일 동안,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의 댓글 2000만 개 이상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념에 치우친 댓글들이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과는 상관 없는 댓글이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오늘(13일)까지 네이버 기사에 올라온 댓글 2400여 만개를 분석한 프로그램입니다.

댓글 1,770개를 쓴 아이디가 최다 댓글 작성자에 올랐습니다.

하루 20개로 댓글을 제한하는 네이버 기사에 매일 17개씩 꾸준히 작성한 것입니다.

이 작성자는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 관련 기사에 해당 가면의 실제 얼굴이 김일성이라는 댓글을 여러 차례 달았습니다.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해당 댓글은 10,000회가 넘는 공감수를 받으며 베스트 댓글을 차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 만남을 다룬 기사에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댓글을 20여 차례 반복적으로 올렸습니다.

댓글을 많이 단 다른 아이디들도 비슷합니다.

대통령을 비방하는 가짜 뉴스로 댓글을 도배하거나, 욕설이 담긴 같은 글을 1400여 회나 반복해 단 아이디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띄어쓰기도 같은 내용의 댓글을 여러 아이디가 공유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권용택/댓글분석 프로그램 개발자 : 똑같은 글만 계속 붙여서 넣고 있는데 정상적인 사용자라고 보기 어려운 게 좀 있습니다.]

이번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살펴봤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비판하는 댓글 수백개가 올라오다가 순식간에 올림픽을 지지하는 댓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실제 비슷한 시간에 트위터에서는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해당 기사 주소를 공유하며 댓글 달기를 독려합니다.

[이모 씨/소셜미디어 활동가 : 트위터를 이용해서 우리가 대응을 하는 거죠. 솔직히 힘들죠. 진짜로… 왜냐하면 이 스마트폰을 계속 보고 있으면 거북목 된다고…]

여론을 알려주는 지표로 각광받아 온 댓글이 오히려 여론을 움직이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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