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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카오게임즈, 1400억 투자 유치… 전략적 협력 기반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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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넷마블·액토즈·블루홀 등 투자… 상장 전 '프리 IPO', '협업' 강화 계기될 듯]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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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게임전문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등으로부터 투자금 1400억원을 유치했다. 기업공개(IPO) 직전 마지막 투자 유치 단계인 '프리 IPO'로 국내외 유력 게임사들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90만1132주를 주당 15만5361원에 발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84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주 배정 대상은 텐센트(500억원)와 넷마블게임즈(500억원), 액토즈소프트(200억원), 블루홀(100억원),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100억원, 이하 프리미어M&A PEF) 등 5개사다. 증자 이후 지분율은 텐센트 6%, 넷마블 6%, 액토즈 2.4%, 블루홀 1.2%, 프리미어M&A PEF 1.2%다.

대부분 투자사가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업체들이다. 텐센트는 카카오 투자사로 8% 지분을 보유 중이다. 텐센트와 넷마블, 액토즈, 블루홀은 카카오 또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중이다. 특히 블루홀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로부터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블루홀의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에어'의 퍼블리싱도 카카오게임즈가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 1400억원을 활용해 양질의 게임 확보, 개발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인수합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력 게임사들과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협력 기반을 강화한 만큼,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에 IPO를 완료할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코스피, 코스닥 중 어느 시장에 상장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투자는 직간접적 관계사들이 우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그동안 쌓은 협력관계와 신의를 증명하는 의미 있는 투자"라며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자본력과 개발, 퍼블리싱, 플랫폼 역량을 갖춘 게임사로 올 한 해 고속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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