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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집트 대통령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미국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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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미지출처=E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전날 카이로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미국이 중동 평화협상 주요 보증인으로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협상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공정하고 포괄적인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민족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제적 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이라는 것이 이집트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의 발언은 중동에서의 미국 존재감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미국의 우방으로 꼽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1일 이집트를 시작으로 쿠웨이트, 요르단, 레바논, 터키를 찾아 '이슬람국가'(IS) 문제 등 중동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자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타결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반드시 확신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에 이례적으로 쓴소리했다.

아울러 엘시시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와 시리아 문제에 관한 해결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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