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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토익 갑질 규정 개선 국민청원 3만여명 몰리자…정부 땜질식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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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토익 시험 주관사인 YBM의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이 두 번 울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만여명이 몰렸다. 이에 관계 당국은 오는 4월부터 토익 응시자가 다음 회수 접수마감 전에 시험 성적을 알 수 있게 하는 등의 관련 대책을 서둘러 마련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국TOEIC위원회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토익 ‘갑질 규정’을 개선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13일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헤럴드경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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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글 게시자가 가장 먼저 꼽은 토익 주관사인 YBM의 대표적인 갑질 규정은 바로 ‘성적 발표’ 시기다.

현재 토익성적은 시험일로부터 16일째 되는 날 발표된다. 이에 따라 다음 회차 시험 응시접수가 성적발표보다 먼저 끝나 취준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지도 못한 채로 울며 겨자먹기로 다음 회차를 접수해야하는 구조다.

토익위원회는 이런 사정을 감안, 성적 처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다음 회차 시험 응시 접수마감 전에 시험 성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단 연간 24회 치러지는 시험가운데 4차례는 다음 시험접수 마감일 이후에 성적이 공개될 수 있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토익 출제기관 ETS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우리나라 수험생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지적한 YBM의 터무니없이 비싼 응시료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위원회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연 2회 토익 무료 응시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현재 토익시험 정기접수 기간을 14일 늘리는 대신 특별추가접수 기간은 10~11일로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토익 제도개선 내용은 조만간 홈페이지(www.toeic.co.kr)에 공지된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YBM의 토익 ‘갑질 규정’ 개선 국민청원에는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3만2856명이 동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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