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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英구축함, 내달 남중국해 통과…"항행의 자유 권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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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방, 남중국해에서 "美 접근 절대적으로 지지"

英국방 "리더십 발휘할 좋은 기회"…中 반발할 듯

뉴스1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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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영국의 구축함이 다음 달에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를 통과하며 '항행의 자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이 13일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매립하며 활주로와 통신장비 등 군사시설을 설치해왔다.

이틀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와 캔버라를 방문한 윌리엄슨 장관은 이날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후반기에 호주에 도착하는 영국 해군 소속 구축함 'HMS 서덜랜드' 호가 영국으로 복귀할 때 "남중국해를 지나며 우리 해군에게 이를 행사할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영국 구축함이 미 해군처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공섬 등의 12해리(약 22.2km) 이내에서 항해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윌리엄슨 장관은 "우리는 이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영해의 기준인 12해리 안까지 접근한다는 것은 인공섬을 중국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여러 차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에는 여러 차례 긴장이 고조됐다.

앞서 지난달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미 해군 미사일장착 구축함 '호퍼'(Hopper)호가 허가 없이 중국의 황옌다오(黄岩岛·스카버러 암초) 인접 지역에 진입했다"며 "이에 중국 호위함 황산호는 미국 선박을 식별하고 경고를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윌리엄슨 장관은 영국과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남중국해에서 "우리의 가치를 주장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영국과 호주가 리더십을 발휘할 좋은 기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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