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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사임 "이제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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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 새롭게 구성된 까닭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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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린 '박노황 사장 등 연합뉴스 경영진 퇴진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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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내달 3월 말까지 예정된 임기에 앞서 조금 먼저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박 사장은 13일 오후 사내 공지사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이제 연합미디어그룹을 떠나려 한다. 차기 뉴스통신진흥회가 출범함으로써 큰 경영 공백 없이 연합미디어그룹의 새 경영진 체제가 출범할 토대가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척박한 언론환경 속에서 새 경영진이 조속히 구성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연합미디어 그룹에 제2의 도약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연합뉴스 사장으로 재임한 지난 3년이 매우 소중했다면서도 "의욕을 갖고 연합미디어그룹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진정성이 여러분에게 미치지 못했던 점은 몹시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저의 부족함으로 여러분들에게 남긴 상처와 좋지 않은 기억은 모두 제 탓이다. 저를 도와 불철주야 일해온 다른 임원들에게는 성과와 공로는 함께 하시되 화살은 돌리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제가 자리를 떠나면서도 굳게 믿는 것은 우리 연합미디어그룹의 저력"이라며 "여러분의 사명감과 몸을 던져 일하는 헌신을 통해 연합미디어그룹은 대한민국 뉴스 정보 인프라로서의 부동의 위치를 넘어 차세대 미디어의 선두 주자로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3년간 감사했다. 떠나더라도 연합미디어 그룹의 발전을 위해 늘 성원하겠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라며 사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에도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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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임한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015년 3월 선임된 박 사장은 사장에 공모했을 때부터 구성원들의 반발이 높았다. 2009년 박정찬 사장 취임 당시 편집국장이었던 박 사장이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보도 축소, 4대강 사업 찬미특집 보도,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단정 보도 등 편향 보도를 주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국기게양식·현충원 참배 등으로 박근혜 정권 코드 맞추기 과시 △2012년 연합뉴스 공정보도 쟁취 103일 파업 후 노사합의로 이뤄낸 편집권 독립제도인 '편집총국장제' 폐지 △김태식 전 공정보도위원회 간사 부당해고 △103일 파업 이끌었던 공병설 전 지부장에 대한 보복성 지방발령 △사내 공포 분위기 조성과 언로 폐쇄 등에 앞장섰다고 비판하며 지난해부터 퇴진을 요구해 왔다.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제5기 뉴스통신진흥회에 박 사장 해임 청원을 하기도 했다. △편집권 독립 침해 △뉴스 공정성과 공익성 훼손 및 보도개입 △노조 전임 간부에 대한 보복인사 등이 주된 사유였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의 대주주로 이사장인 강기석 전 신문유통위원장을 비롯해 김세은 강원대 교수,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박종렬 가천대 교수, 윤재홍 전 KBS제주 총국장, 진홍순 전 KBS이사, 허승호 신문협회 사무총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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