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존슨 英외무 "미얀마 당국, 로힝야 사태 독립적으로 조사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에게 로힝야족 사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수지 자문역을 만난 뒤 트위터를 통해 "라카인주(州)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대해 미얀마 당국이 완전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수행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힝야 난민들이 라카인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외무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존슨 장관과 수지 자문역이 난민 송환 계획 등을 포함한 라카인주의 최신 상황에 대해 친근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존슨 장관의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 방문에 이어 실시됐다.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지난해 8월 이후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 약 70만여명이 지내고 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당국은 로힝야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난민협정을 맺었지만 본격적인 송환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미얀마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수지 자문역은 로힝야 탄압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의 아이콘’이라는 국제적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 행보로 지탄을 받고 있다.

유엔(UN) 등 국제단체는 이를 '인종청소’ 수준의 학살이라고 보고 미얀마에 로힝야를 위한 보호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군부의 탄압이 본격화된 지난해 8월25일부터 한달 간 사망자가 최소 6700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존슨 장관은 이날 오후 태국 방콕을 찾아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만나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joi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