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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언 마음 녹이는 정류장 온돌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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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서래初 등 설치 주민 호응 / 여름엔 시원한 얼음의자 변신 / 동주민센터 18곳으로 확대 설치

“의자가 뜨끈뜨끈하니까 너무 좋네요.”

서울 서초구가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정류장에 ‘온돌의자’를 설치했다.

11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래초등학교 등 9곳에 겨울에는 따뜻한 ‘온돌의자’가 되고, 여름에는 시원한 ‘얼음의자’로 활용이 가능한 의자를 설치했으며 이달 내 동주민센터 18개소 등 공공시설로 확대 설치한다.

온돌의자는 나노탄소 면상발열체를 활용한 발열의자로 열효율이 높고 전력소모가 적다. 가로 203㎝, 세로 33㎝ 크기로 겨울철에는 40~42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또 대리석보다 3배 이상 튼튼한 이중안전강화 유리와 누전차단장치를 사용해 커피나 음료를 쏟아도 안전하다.

온돌의자는 안전을 고려해 관리자 외에는 임의로 온도조절을 할 수 없도록 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온돌의자에는 ‘여기 앉으면 복이 넝쿨째 팡팡’, ‘여기 앉으면 무병장수’, ‘여기 앉으면 원하는 시험에 합격’과 같은 재치 있는 글귀가 쓰여 있다.

구는 지난해 여름 폭염을 막아주는 대형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겨울에는 강풍을 피할 수 있는 온기텐트인 ‘서리풀 이글루’를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추운 겨울에 어르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잠시라도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온돌의자를 만들었다”며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행정을 적극 펼쳐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행정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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