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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모디 인도총리, 팔레스타인 첫 방문…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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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팔 수반은 인도에 '평화협상' 역할 요청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 강 서안을 찾아 팔레스타인 지원을 약속했다.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와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요르단에서 헬기를 타고 서안의 라말라를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했다.

인도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도 역할을 하는 라말라를 방문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아바스 수반은 모디 총리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결코 협상을 거부하지 않고 아직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한다"며 '2국가 해법'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인도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도는 작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미국 정부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팔레스타인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인도가 팔레스타인 민족의 이익에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라말라에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묘도 방문했다.

그는 아라파트 전 수반에 대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칭송했다.

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AFP=연합뉴스]



인도와 팔레스타인은 이날 서안 내 병원, 학교 건설 등 시설개발에 관한 6개 협정에 서명했다.

모디 총리의 팔레스타인 방문은 인도가 중동지역 외교를 강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중순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유도미사일 협상 등 국방, 무역,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작년 7월 이스라엘과 수교 25주년을 맞아 인도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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