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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S인물]'흑기사' 서지혜, 드디어 찾은 인생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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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배우 서지혜가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서지혜는 8일 종영하는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샤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샤론은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200년 전 지은 죄로 인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벌을 받고 있다. 샤론은 극에 있어 분명한 악녀다. 수호(김래원 분)에 대해 과한 집착을 보이고 수호와 해라(신세경 분) 사이를 방해하기 위해 각종 악행을 펼친다. 하지만 ‘흑기사’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는 샤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지혜는 서늘한 냉미녀인 샤론의 외적인 표현과 함께 날카롭지만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악녀를 그려냈다. 또한 장미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공감하는 워맨스를 선보이며 세대를 넘는 호흡을 보이고 있다.

‘흑기사’는 매 회 전개되며 주인공 커플보다 샤론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이야기의 전개가 ‘기승전샤론’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또한 샤론이 펼치는 악행의 강도가 미미해 극의 긴장감을 낮추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서지혜에게 있어 샤론은 인생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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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는 화려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하지만 서지혜하면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서지혜는 지난 2016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사랑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홍혜원 캐릭터를 그려냈다. 서지혜는 ‘질투의 화신’을 통해 기존 단아하고 여린 이미지에서 냉미녀지만 미워할 수 없는 걸크러시 캐릭터의 길을 닦았다. 그리고 ‘흑기사’ 샤론을 만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굳히게 될 수 있었다. 이제 서지혜를 생각할 때 샤론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서지혜가 샤론을 공감가게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드디어 샤론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된 서지혜다. 그가 ‘흑기사’ 이후 어떤 작품과 연기로 ‘제2의 샤론’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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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KBS2 ‘흑기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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