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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fn★종영]‘흑기사’ 쓸쓸한 수호의 뒷모습, 과연 해피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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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 KBS2 '흑기사' 영상캡처




'흑기사'의 수호(김래원 분)가 끝내 홀로 남겨지며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8일 방송된 KBS2 '흑기사' 마지막 화에서 결국 해라(신세경 분)을 읽은 수호(김래원 분)은 행복함 보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이날 방송분은 샤론(서지혜 분)의 노화와 베키(장미희 분)의 죽음으로 시작됐다. 샤론은 불타 재로 변했고, 박철민(김병옥 분)은 살인죄로 구속됐다.

끝까지 우아하고 싶었던 '흑기사'는 승구(김설진 분)의 독무와 함께 점점 결말로 다가섰다.

모든 사건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수호의 저주는 끝내 풀리지 않았다.

수호의 저주를 푸는 방법은 둘의 이별이었다. 그러나 이를 용납할 수 없었던 수호는 해라를 붙잡았고 결국 수호는 영원히 젊은 채로 남았다. 둘에게는 해라의 죽음만이 유일하게 허락할 수 있는 이별 방법이었다.

수호와 해라의 행복한 미래는 다음 생을 기약해야만 했다.

결국 수호는 해라와 함께 사는 것을 택했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바라봐야 했다.

수호는 해라와 다시 조우한 그때를 떠올렸다. 그 옆에서 해라는 고개를 떨구며 눈을 감았다. 해라의 죽음을 직감한 수호는 차마 해라를 바라보지 못하고 계속 앞만 바라봐야 했다.

수호의 마지막 내래이션, "끝까지 기억해줘. 널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흑기사가 있었던 걸. 그 사람 인생은 네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말과 함께 '흑기사'는 막을 내렸다.



늘 행운이 따랐던 남자, 수호는 서글픈 표정으로 해라를 떠나보냈다. 과연 수호가 행복했을까. 해라는 혼자 늙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수호와 함께 여생을 보냈다. 해라의 흑기사, 수호는 해라를 평생 지키며 기사의 본분을 다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바라보는 잔인한 이야기로, 끝내 수호는 홀로 남았고 행복할 수 없었다. 둘의 선택에서 비롯된 결말이었지만 수호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모습보다 안타까운 모습으로 남았다.

수호의 저주에 대해 보는 이들은 의문을 갖기도 했다. '흑기사는' 베키와 샤론의 죽음에도 풀리지 않는 저주가 왜 수호와 해라의 이별로 풀리는지 시청자들을 끝내 납득시키지 못했다. 초반 화려한 설정들에 비해 미약한 결말로 '흑기사'는 후련함 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ekqls_star@fnnews.com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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