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책임 인정"…유족에게 사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12월16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이대목동병원은 8일 저녁 유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사를 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지난달 신설된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가 유족들에게 제의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혜원 전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해 사퇴한 전 경영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수진 교수를 제외한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광호 운영특별위원장, 신임 경영진이 참가했다.

병원 측은 이 자리에서 신생아들이 병원에서 감염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사망 책임을 공식 인정했다. 사건의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구성된 운영특별위원회는 새 경영진이 구성된 만큼 무엇보다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운영특별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감염관리를 비롯한 환자 안전 시스템을 재검검·강화하고 개선 방안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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