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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첫 로코, 스스로도 잘했다 생각…자신 있었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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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데뷔 19년차 배우 유승호의 새로운 도전. 그간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는 겁이 난다며 피해왔던 그는 첫 로코 '로봇이 아니야'를 완주한 후 꽤나 만족스러운 자평을 내놨다. "모자랐던 건 모자랐다고 얘기하는데 제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시청률 빼고 모든 게 완벽했던 작품"이었다고.

유승호는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연출 정대윤)에서 외모, 재력, 능력,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남이지만 15년간 '인간 알러지'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김민규 역을 연기했다. 3~4%라는 저조한 시청률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나, '로봇이 아니야'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매회 큰 화제를 모았다.

유승호는 첫 로코임에도 불구, 멜로 눈빛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수많은 호평을 얻었다. 따뜻함이 담긴 대본,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로봇이 아니야'를 선택했다는 그는 "배우들도, 스태프 분들도 다 좋았다. 현장 분위기가 제 자신을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 같다. 현장 분위기는 시청률 30%정도였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는 상대 배역 채수빈과의 달달한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수빈 씨가 되게 잘하고 베테랑이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고 배려도 해주고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 저보다 더 고생한 게 수빈 씨인데 드라마 끝나고 저만 감기에 걸렸다"고 너스레를 떨며 채수빈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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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가 생각보다 쉽고 편했다던 유승호는 뜻밖에 "멜로, 로코 작품은 조금 쉬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외의 다른 장르 속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내가 작품을 만들고 연기를 하는구나'를 더 많이 느낀다고.

"멜로를 언제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바로 하게 됐다. 멜로라는 장르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제쳐놨었는데 그 산을 넘게 됐고, 처음이 어려운 거지 두 번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멜로는 조금 나중에 다시 하고 싶다. 멜로나 사극말고 조금 더 저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가 있으면 언제든지 어떤 것이든 간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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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어릴 적부터 연기를 시작해 '아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유승호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아역' 꼬리표를 삭제하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성장했다.

유승호는 "언제부터라고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다"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 더 인물에 빠져들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사회에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보고 여러 일을 겪다보니 연기를 하면서도 좀 더 내가 공감할 수 있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연기를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좋은 작품"을 꼽았다. 그는 "돈을 벌려고 했으면 쉬지 않고 작품을 하거나 CF를 찍었을 거다. 지금이 좋다. 촬영하는 게 즐겁고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자체가 너무 좋다. 지금 당장의 계획은 없지만,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만큼, 그가 어떤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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