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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준희양 친부·동거녀 첫 재판에 방청객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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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준희양 유기혐의로 구속된 친부 고모씨, 내연녀 어머니 김모씨, 31일 구속된 내연녀 이모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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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사람이냐. 사람이야!


고(故) 고준희(5)양의 친부와 동거녀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7일 전주지법 법정에서는 당시 5세였던 고준희양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준희양의 친부 고모(37)씨와 그의 동거녀 이모(36)씨, 이씨의 모친 김모(62)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이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20여 분간 고개를 숙인 채 공소사실을 들었다. 고씨와이씨는 지난해 4월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는 등 학대하고 준희양이 숨지자 같은 달 27일 오전 2시 김씨와 함께 시신을 군산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4개 혐의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일반재판을 선택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재판을 지켜보던 일부 방청객은 피고인들에게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공소사실을 읽는 대목에서 방청객 측에서는 울음소리도 들렸다.

변호인들은 "고씨와김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이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해 일부 다른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준희양 측 변호인은 "현재 피고인들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검찰을 도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법의 엄중함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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