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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맹추위 속 제주 월동 채소류도 ‘냉동고’…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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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지역 시설하우스 피해 잇따라
농작물·농업시설 피해신고 10일까지 연장


파이낸셜뉴스

(제주=연합뉴스) 최근 연이은 한파로 월동무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한 농가의 한파로 얼어버린 월동무의 모습. 2018.2.5 [독자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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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최근 제주지역의 잇단 폭설과 한파로 월동 무를 비롯해 노지만감류, 콜라비, 브로콜리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쌓인 눈의 무게에 견디지 못해 시설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농업시설 피해도 커 농가들이 큰 시름을 앓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의 경우, 수망리 16동(4280㎡), 의귀리 17동(4470㎡), 한남리 12동(3305㎡)의 만감류 재배 시설하우스가 전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용담동 양봉농장에서는 꿀벌상자 160군이 눈 피해를 입어 폐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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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계속된 폭설로 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한 만감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은 6일 해당 비닐하우스의 모습. 2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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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지난 1월 9일 이후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인해 월동무를 재배하는 96농가 399.4㏊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피해를 본 월동무 재배농가의 모습. 2018.2.5 [제주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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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맹추위로 인해 월동무,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만감류 등 농작물도 눈 피해로 품질이 떨어지고 상품 수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제주도에 접수된 피해신고 현황을 보면, 감귤류, 월동무, 콜라비, 브로콜리, 깻잎 등 513개 농가, 1461.1ha에 이르고 있다. 이중 월동무 피해만도 1394.2ha 규모다. 지난 1월 제주지방에 들이닥친 한파 피해 농가까지 포함하면 농작물 피해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확하지 않은 무가온 월동온주, 만감류는 잎마름, 낙엽 등 동해 피해 발생이 높고, 시설과채류와 화훼류는 환기 불량에 의한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한파에 따른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신고를 당초 지난 2일 마감에서 오는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 “수확하지 않은 감귤은 야간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영하 3℃ 이하가 되면, 과실의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모닥불을 피워 온도 유지에 힘써 줄 것과 언 피해를 받은 열매는 껍질이 위축되고 윤기가 떨어져 과즙이 적어지므로 품질 좋은 상품을 수확 선별해 출하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월동무 등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쌓인 눈이 녹으면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구 정비와 시설하우스 내 과습에 의한 무름병 등 병해 발생이 높아져 약제를 살포해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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