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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애플 "성능 저하 업데이트 배포 후 한 달 뒤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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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2017년 1월 업데이트, 2월23일 안내했다"…팀쿡 발언과 달라
팀쿡 "SW 업데이트 발표하면서 내용 알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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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성능 저하 업데이트를 배포한 후 한 달 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했다. 또한 애플은 배터리 교체비 지원 정책 발표 전 배터리를 교체한 아이폰 이용자에게 차액을 환불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지난해 1월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2017년 2월23일에 업데이트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존 튠 미국 상원의원이 애플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자, 애플이 지난 2일 신시내티 호간 공공정책 부사장의 서명이 담긴 서신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신시네티 호간 부사장은 "2017년 1월 iOS 10.2.1 업데이트에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에 전원 관리 기능을 처음 제공했다"며 "이 기능이 예상치 못한 꺼짐 현상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2017년 2월 iOS 10.2.1 리드미(ReadMe) 노트를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어떤 애플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단축시키거나 혹은 사용자의 경험을 떨어뜨려 고객으로 업그레이드를 절대로 유도하지 않았고 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업데이트를 적용한 지 한 달 뒤에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노트를 추가하고, 언론에 이 사실을 공개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애플이 의회에 소명한 성능저하 안내 시점과 팀 쿡 애플 CEO가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달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더 명확하게 했어야 했고,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배터리 교체로 79달러를 지불한 이용자들에게 환불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성능 저하 논란이 불거진 후 애플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29달러로 낮췄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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