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NH농협은행 클린채용 주목…회장 조카도 면접 탈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충북 첫 방문


금융권 채용비리 폭풍 속, 금감원 조사에서 채용비리 사례 없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조카도 면접 과정에서 탈락 사실 밝져혀
철저한 블라인드 채용 통한 클린시스템 '재 조명'

【서울=뉴시스】곽경호 기자 = 주요 은행권의 채용비리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금감원 조사에서 별다른 채용비리 사례가 드러나지 않은 NH농협은행이 재조명 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금융권에 채용비리 폭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유독 이번 사태에서 비켜나 있다. 이는 농협중앙회장의 조카도 면접에서 탈락할 만큼 철저한 클린채용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5개 시중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지난 5일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은 서울남부지검이 하나은행은 서울서부지검,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은 각 관할 지검이 맡아 수사한다. 검찰은 우선 청탁자와 이를 지시한 인사의 신원을 밝히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특히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우 특혜 채용리스트도 금감원의 검찰 수사 의뢰 내용에 포함됐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만든 ‘귀빈(VIP)리스트’ 대상이 각각 55명과 20명이나 된다는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NH농협금융은 이번 금감원의 채용비리 조사 결과 별다른 특혜 의혹이 드러나지 않아 적잖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역 조합을 기반으로 한 데다 은행과 지역농협을 더해 5,500여개 영업망을 가진 국내 최대 금융기관인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오히려 농협은 이같은 태생적·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투명한 채용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채용 과정을 들여다보면 필기 통과자의 경우 면접 단계에선 지원자들의 이름이 지워지고 번호로 표기된다. 여기에 더해 농협은행은 면접위원에 외부인을 포함시켜 감시의 강도를 높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 회장의 조카가 농협 공채에서 면접조차 통과하지 못한 일화가 이번 채용비리 사태에서 새롭게 알려지기도 했다.

kyoung@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