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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채용비리' 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인사라인 휴대전화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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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만에 압수수색 종료…"채용 과정 개입 여부·청탁자 밝혀낼 것"

연합뉴스

채용비리 국민은행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마친 뒤 관련 물품을 가지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8.2.6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본점으로 수사관 25명을 보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에서 채용비리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8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종료됐다. 검찰은 인사 관련 서류와 윤 회장을 비롯해 결재라인에 속한 인사담당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를 분석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피고 청탁자와 지시자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이다.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이라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또 김모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는데,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난 덕에 최종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국민은행 등 5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남부지검에 배당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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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국민은행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마친 뒤 관련 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18.2.6 le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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