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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은행권, 채용비리 막을 공동 규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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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기관 기자간담회.. 은행연합회, TF출범 검토.. 재발방지 기준 만들 계획
해외 네트워크 확대하고 블록체인 등 4차산업 대비
시중銀 체질개선 연합 지원


파이낸셜뉴스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왼쪽부터) 등 5개 금융 관련 기관장들이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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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공동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나온다. 은행연합회가 최근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공동 기준 및 절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6일 최근 불거진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채용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모범규준을 만들 계획"이라며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모범규준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과 공동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8년 5개 기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2018년 은행권의 공동 핵심사업으로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와 같은 4차산업 혁명 대비 △글로벌화 지원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이 제시됐다.

■은행권 체질 개선 지원

이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중은행들의 체질 개선에 기관들이 연합해 지원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 외에 연합회 등 5개 기관이 힘을 합쳐 도약의 발판을 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사회공헌을 연계한 금융협력포럼을 개최하고 해외기관 초청연수 장학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금융연수원은 최근 은행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많은 점을 고려해 현지 리스트관리 자격 시험을 국내에서 치를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금융연수원은 또 향후 중동지역 진출을 돕기 위해 당국의 국과장급을 초청해 중동지역 전문과 과정을 신설하며 아랍에미리트 금융연수원과 손잡고 이슬람 현지 금융연수과정도 만들 계획이다. 금융연구원과 국제금융센터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환율변동, 자본 시장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와 같은 4차산업 혁명에 대한 대비도 합동으로 진행된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7월부터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를 개시하며, 하반기에는 금융 외 다른 산업군과도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연수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전략' 등 14개 디지털 금융분야 신규과정을 추가 개설하며, 금융연구원도 규율 체계의 개편과 플랫폼에 대한 연구를 확대한다.

■서민 지원 강화 한목소리

아울러 은행연합회는 포용적인 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는 자금 공급을 강화하고 새희망홀씨대출, 사잇돌대출 등의 상품을 활용해 서민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에는 신용정보원의 테크데이터베이스(TDB)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신용정보원은 또 연내 통합여신모형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기술력 있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소액 연체자 지원, 연체가산금리 인하, 저소득층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인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특히 올해에는 연합회가 주축이 돼 노사 연대 공익 재단을 설립하고, 포용적 금융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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