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애플 ‘배터리 게이트’로 중고 아이폰 시세도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착한텔레콤-유피엠, 중고 아이폰 12만건 시세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배터리 게이트’ 이후 중고 아이폰 평균 1.2만원 하락

애플 배터리 교체 비용 인하 발표 후, 중고 아이폰 시세 반등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는 중고 아이폰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착한텔레콤(대표 : 박종일)은 중고폰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피엠(대표 : 유상현)의 중고 아이폰 거래 내역 12만 건을 분석한 결과, 문제가 된 iOS 11.2가 배포된 12월 초에는 중고 아이폰 시세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이 애플의 고의 성능 저하 의혹을 발표하고 12월 20일 애플의 공식 사과가 이뤄진 12월 4주차에는 중고 아이폰의 시세가 평균 1만 2천원 가량 하락하였다. 특히 가격이 높은 아이폰7의 경우 3만 8천원 가량 하락하며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공식 사과 이후 애플은 8일 만에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한국 100,000원)에서 $29(한국 34,0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하였고 1월 1일부터 배터리 교체가 시행됐다.

이를 기점으로 하락한 중고 아이폰의 시세는 반등하였고 하락폭인 평균 1.2만원을 상회하는 평균 2.9만원의 상승이 이뤄졌다. 휴대폰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고 아이폰을 구매해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더 좋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갔고 이러한 고객들의 반응이 시세를 반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중고 아이폰 시세는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세의 경향을 따랐다. 1월 말 시세의 하락이 컸으나 이는 중고폰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춘절(구정 연휴)을 앞두고 전체 매입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분석 대상은 국내 중고폰 유통회사들의 도매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폰6를 비롯해 아이폰6S, 아이폰SE, 아이폰7 등 4개 모델이다. 조사 기간은 iOS 11.2가 배포된 12월 1주차부터 1월 5주차까지 총 9주 동안의 시세를 추적하였다.

착한텔레콤의 박종일 대표는 “애플의 배터리 이슈는 자칫 중고 아이폰 시세의 큰 하락을 불러올 수 있었으나 애플의 발 빠른 대처로 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비단 아이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의 사례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사후 대응이 고객의 호응과 중고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