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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스위스 대통령 첫 방글라데시 방문…로힝야 난민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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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송환 보장돼야" 당부…6일에는 난민 캠프 방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힝야족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1천200만 스위스프랑(한화 14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르세 대통령은 1971년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뒤 스위스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스위스 공영 RTS 등에 따르면 베르세 대통령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민이 로힝야족을 위해 보여준 연대와 지원을 높이 평가한다"며 "로힝야족의 송환은 자발적이고 안전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는 지난해 8월 미얀마 군부의 탄압과 폭력을 피해 68만여 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로힝야족 난민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얀마가 이들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베르세 대통령은 6일에는 콕스 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 캠프를 둘러볼 예정이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 난민을 올 1월부터 단계적으로 송환하는 데 합의했지만,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두려워하는 난민들이 돌아가는 것을 꺼리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왼쪽)과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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