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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신생아 사망' 지질영양제 처방한 전공의 두번째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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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폐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망 신생아 4명 전담 전공의, 두번째 소환조사

주치의 조수진 교수는 다음주께 소환조사할 듯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에게 지질영양주사제를 처방한 전공의가 2일 두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변호인인 이성희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피의자 신분인 전공의 강모씨가 서울경찰청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신생아 4명을 모두 담당했던 강씨는 신생아 사망 전날과 당일날 근무하면서 의료행위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강씨는 신생아들의 사망 전날 신생아 5명에게 지질영양주사제를 처방했고, 이중 4명이 다음날 잇따라 숨졌다.

또 처방된 지질영양주사제인 스모프리피드 한 병은 신생아 5명에게 나눠 주사됐다. 질병관리본부은 이를 감염지침 위반이라고 해석했다.

경찰은 강씨가 전담 전공의로서 당시 주사제 준비과정 및 처방이 제대로 시행됐는지 등 의료행위 전반에 대한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는 다음주께 소환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의료진이 관행처럼 과거부터 주사제를 나눠 투약한 후 요양급여를 부풀려 청구했다고 보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심평원 조사결과가 2월초께 나올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된 질병관리본부의 감염경로 역학조사 결과가 함께 나올 시 두 사건을 병합해 처리할 계획이다.

신생아 사망사고는 지난해 12월16일 밤 발생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환아 4명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오후 9시32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국립과학수구연구원은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하면서 주사제 및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간호사 2명과 전공의, 수간호사,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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