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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매코널-수지 우정 때문에 로힝야 사태 논의도 못해"미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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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제개편안 상원 통과했어요" 매코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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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30일 중국 방문


더빈 "로힝야 얘기할 때마다 매코널이 중단시켜"

빌 리처드슨 "수지, 도덕적 리더십 부족"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상원이 미얀마 로힝야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 한 상원의원은 로힝야 문제와 관련해 미 상원이 액션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간 친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영문판에 "문제는 매코널 원내대표와 수지 국가자문역간 관계와 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의 손에 의해 자행되는 잔학한 행위와 그것을 멈추게 할 리더십이 미얀마에 필요하다는 등 로힝야에 대해 우리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이야기 하려고 하면 매코널과 다른 이들이 대화를 중단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미얀마 군부정권을 겨냥한 수많은 제재조치를 미국이 단행토록 하는 핵심 후원자였다. 그 결과 군부정권은 수지 국가자문역의 가택연금을 해제하고 2015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더빈 상원의원은 "매코널도 우리도 수년 전 그(아웅산 수지)가 이례적인 용기를 보여줬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 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그의 리더십의 문제를 우리는 무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테랑 외교관 출신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도 로힝야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자문단 패널을 사임하면서 "수지 국가자문역은 도덕적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자문단 활동을 "눈가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25일 본격화한 미얀마군의 로힝야 폭력 탄압으로 65만여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몸을 피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유엔(UN) 등 국제단체는 이를 '인종청소’ 수준의 학살이라고 보고 미얀마에 로힝야를 위한 보호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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