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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검찰, MB 일가 전방위 압박…이동형 오늘 소환·이상득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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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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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가 오늘(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같은 날 조사가 예정돼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일단 출석을 미뤘으나 조만간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오늘 오전 10시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을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이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로, 검찰이 지난주 전격 압수수색한 다스 협력업체 IM(아이엠)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검찰은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IM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하고 이 부사장에게 이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도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 이상득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의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어제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의원 측은 준비 부족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 전 의원 측이 모레(26일) 오전 10시 출석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소환에는 응하겠다는 태도인 만큼, 조만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1억 원대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때였습니다.

원 전 원장이 당시 잠입 사건 때문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퇴 요구를 무마할 목적으로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로비했다고 의심하는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검찰의 보폭이 빨라지면서 이 전 대통령 측도 과거 함께 일한 법조인 출신 청와대 인사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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