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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알래스카 규모 7.9 강진…미 서부전역 쓰나미 경보내렸다 해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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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진 발생 지점
USGS 캡처



(서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옥철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0시 31분께 미국 알래스카주(州) 알래스카만 코디액 섬에서 남동쪽으로 280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번 지진의 규모와 진원의 깊이가 각각 7.6, 10㎞라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쓰나미경보센터를 인용해 알래스카 남동부와 알래스카 반도, 알래크사 반도로부터 서쪽으로 뻗어 나간 호상 열도인 알류샨 열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에도 쓰나미 경보가 잇따랐다.

미 서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안인 베이지역 다섯 블록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내려졌으나 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새벽 4시께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센터는 "이번 지진에 의해 쓰나미가 발생했으나 더는 위협이 되지 않아 경보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올드 하버와 시워드. 코디액 지역에서는 높이 0.2m 안팎의 낮은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센터는 전했다.

알래스카 지진센터는 규모 7.9 강진 이후에 최고 5.3으로 기록된 여진이 수차례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의 진앙과 유형을 볼 때 규모 4∼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규모 7.9에 이르는 강진이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만한 징조는 없다"고 말했다.

호놀룰루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하와이 섬들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이후 해제됐다.

코디액 섬에서 배를 타고 있던 너새니얼 무어 씨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에서 내려 피신했으며, 온 마을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앵커리지에 사는 헤더 랜드 씨는 "이제껏 경험해본 지진 중 가장 길게 지속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지진은 일본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고 거의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미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지질학자들은 미 서부를 종으로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 주변에서 이른바 '빅원'(대규모 강진)이 찾아올 가능성을 유심히 분석해왔다.

지질학자들은 그러나 이번 지진이 전형적인 '빅원'으로 분류할 만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쓰나미경보센터 트위터 캡처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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